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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환 일기

[유럽 배낭여행 꿀팁] 좋은 호스텔 숙소 고르는 법/ 여자 혼자 유럽 호스텔 꿀팁 / 안전한 호스텔 고르는 법

by worker-uni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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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호스텔 고르는 꿀팁! 

여행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호스텔을 애용하는데, 직접 경험하며 느낀 호스텔 고르는 몇 가지 팁 몇 가지 적어보았다. 보통 부킹 닷컴이나 아고다 이런 사이트에서 10점 만점에 8.5점 이상이면 평타 이상의 호스텔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소음에 진짜 민감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소음이 덜 한 호스텔을 찾는 스킬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여자 혼자 여행하고, 호스텔에서 남녀가 같이 쓰는 방을 쓰는 게 조금은 무서웠는데 다니다 보니 혼자 자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자는 게 마음 편하기도 했다. ㅎㅎ

 

1. 커튼은 필수 

인터라켄 백팩커스 호스텔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호스텔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는 없지만, 커튼마저도 없으면 진짜 너무 힘들다. 물건을 아무렇게나 올려두거나, 작은 빨랫감들을 걸어 둘 수도 없고, 누가 밤에 불이라도 켜면 진짜 짜증 난다. 옷 갈아입거나, 밤에 혼자 빈둥거릴 때도 커튼 닫아두면 편하니까 최소한의 조건으로 커튼 달린 침대가 있는 호스텔을 잡는 게 좋다. 위 사진은 인터라켄에서 묵은 숙소이다. 숙소 시설도 좋고 깔끔했지만 커튼이 없어서 옷갈아 입고 할 때 굉장히 불편했다. 또 혼성 숙소라 같은 방에 한국인 남자분이 묵으셨는데, 커튼이 없어서 자꾸 눈이 마주쳐서 어색했다.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어버려서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2. 코골이와 소음에 민감하다면 여자 전용 방, 6명 이하의 호스텔

보통 여성 전용방이 만원 정도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의외로 호스텔 방 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어난 일은 많이 없어서 남녀공용 호스텔에서 자는 경우가 많은데 저번 포르토 여행 이후 여성 전용 호스텔만 고집하게 되었다. 가끔 밤문화가 발전된 도시를 여행할 때면 거하게 취한 투숙객들이 많은데, 코를 골기 시작하면 진짜 미쳐버린다. 포르토에서 위층 아저씨가 3일 내내 밤새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여자 전용방은 코골이 소음이 덜 해서 지낼만하다. 

 

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6명 이하의 방을 추천한다. 8명부터는, 잔소음, 왔다 갔다 문 여는 소리, 사다리 내려오는 소리 등이 정말 거슬릴 정도로 많이 난다. 또, 각기 다른 인종이 모이다 보니까 위생이나 냄새 면에서도 ㅎ... 폭탄이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았다. 

 

3. 철제 침대, 연결된 플라스틱 큐브는 피한다. 

밀라노에서 묵었던 호스텔 중 하나인데, 저 플라스틱 큐브가 진짜 소음에

철제로 된 이 층침대로 된 호스텔이나, 다닥다닥 연결된 플라스틱 큐브로 된 호스텔은 피하는 게 좋다. 철제침대는 누구 한 명 위아래로 올라갈 때마다 끼기가 거리는 게 미친다. 내가 일층에서 자고 있는데 윗사람이 올라가면 그날 잠 다 잔 거다. 플라스틱 큐브는 발 구르는 소리가 전체 큐브에 다 울린다. 벽과 천장, 바닥이 모두 공유되는 형식이다 보니까, 내 윗사람뿐만이 아니라 앞뒤양옆의 영향을 받게 되니까, 진짜 피곤해진다. 

가장 최고는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벽에 연결된, 튼튼한 나무 침대 형태의 호스텔. 흔들림과 소음이 가장 덜하고, 앞뒤양옆이 모두 막혀있어 시야 차단도 돼서 너무 좋다. 

 

4. 방 내 화장실보다는 복도에 공용 화장실이 있는 호스텔 추천 

위 사진은 벨기에의 한 호스텔. 호스텔 시설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화장실과 세면대가 모두 방안에 있어서, 아침과 밤에 사람들이 준비를 할 때 소음이 심했다. 첫날 버스 연착으로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샤워할 때 너무 눈치 보였다. 또, 화장실이 방 안에 있다 보니까 냄새나 습기도 신경 쓰였다. 얼굴을 마주친 6명의 남녀가 한 화장실을 쓰고, 심지어 그 화장실이 방 안에 있다보니까 오래 사용하기도 무안했다. 화장실은 복도에 공용으로 여러 개가 있는 곳이 사용하기 편하고, 소음과 위생 측면에서도 좋았던 것 같다. 

 

5. 무조건 1층 침대

내가 짱박혀서 구석에 누워만 있을 거다 하면 2층 침대도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1층침대를 선택하는 게 좋다. 숙소 예약사이트에서 특별 요청사항에 적어두거나, 체크인할 때 요청하면 된다. 여행 중이라 짐도 많은데 이층까지 모든 걸 올리고 내리고 할 때 진짜 힘들다. 샤워하려고 옷 챙겨서 내려왔는데, 샴푸 두고 와서 다시 사다리 탈 때 진짜 화가 난다. 또, 술이라도 한잔 걸치거나 하면  정말 올라가기 쉽지 않다. 밑에 층 사람이 자고 있으면 괜히 화장실 가고 할 때도 엄청 미안하고 부담스럽다. 진짜 꼭, 1층 침대를 사수하자. 

 

6. 호스텔 파티 여부 체크하기

많은 경우 호스텔에서 밤마다 행사가 있는 경우가 있다. 호스텔 웹사이트나 유의 사항 이런데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투숙객 후기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브뤼셀에서 카라오케 파티가 밤마다 열려서 되게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만약 소음에 민감하다면 이런 것도 한번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포르토에서는 밤마다 공짜 샹그리아가 제공됐는데, 투숙객들이 다들 쇼파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게 참 좋았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외로울 때가 많은데, 가끔은 호스텔 파티에 참여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동행을 구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8. 치안 다시 한번 확인하기

처음에 숙소 고를 때는 그냥 역이나 관광명소 가까운 곳을 고르고는 했는데, 포르토에서 된통 당하고 난 후에는 꼭 구글 스트리트뷰와 다른 후기들을 꼼꼼히 읽는다. 포르토 숙소가 중심지에 있기는 했는데 엄청 골목 안쪽에 있었다. 골목 안이 낮에도 스산했는데 밤이 되니까 노숙자들이 진짜 많아서 무서웠다. 특히 마약을 팔려고 막 말 걸면서 쫓아오는데 진짜 소름이었다. 나중에 신청한 시티투어 현지가이드 말로는 거기가 오래전에는 범죄자들이 모이는 골목이었다고, 왜 그곳에 숙소를 했냐고 물어보더라. 혼자 여행하는 만큼,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 꼭 스트리트뷰 한 번씩 확인해서 분위기와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다른 여행객들 후기도 꼼꼼히 읽어서 대비하자.  

이런 골목을 10분정도 걸어올라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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