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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2022 터키 여행

터키 뚜벅이 자유여행 2탄! 13일 터키여행 코스 추천 (전체 코스 구성 방법/ 이스탄불 신시가지)

by worker-uni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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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가 슬슬 풀려나가고, 리라화의 환율 가치가 많이 떨어지며 해외여행 장소로 터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 8배에 달하는 면적의 터키인만큼 정말 볼 것도, 즐길 거리도 많아 자유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어떤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기로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 선택과 전반적인 터키 여행 코스 구성에 있어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


나는 결론적으로 이스탄불(신시가지) 1 -카파도키아 4 -안탈리아 3-이스탄불 3(구시가지)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일정을 정하며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이동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가? -엄마가 디스크가 많이 안 좋은 편이라 이동경로를 잘 고려해야 했다. 특히 잘못하면 버스를 3,4 시간은 기본으로 탑승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이동수단과 경로를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 관광, 휴양, 체험의 발란스가 맞는가? -워낙 볼게 많은 터키이다 보니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야 할 것 같았다. 관광과 쇼핑의 이스탄불, 휴양의 안탈리아, 체험의 카파도키아로 각 도시의 콘셉트를 정한 후 그에 맞춰 여행 코스를 짰다.
  • 너무 촉박한 일정은 아닌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각 도시별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행할 수 있게 하였다.
  • 너무 과하게 돈을 쓰지는 않는가? -혼자 가는 배낭여행보다야 넉넉히 갈 수 있었으나 그래도 단기 여행은 아닌 만큼 불필요한 곳에서 돈을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다음은 일별 일정이다.

8/12일 1일 차

비행기 탑승/ 터키로 약 11시간 이동
예정보다 하루 일찍 비행기를 탑승하게 되었다. 이에 일정이 조금 꼬여 후에 계획에 없던 이스탄불 구시가지 1박 일정이 추가되게 되었다.
터키항공은 대체적으로 편안했고, 음식도 맛있는 편이었다. (만다리나덕 파우치를 주는데 제법 여행 중 이용하기 쏠쏠하다.) 다만 기내가 너 어어어 무 추웠고 건조했다. 카디건에 긴바지를 입고 담요를 덮었지만 그래도 추워 나중에 담요를 하나 더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 옷을 단단히 입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저녁기내식은 비빔밥 아침기내식은 오믈렛이었다.
어마무시한 규모의 이스탄불 공항

 

8/13일 2일 차

이스탄불 새벽 4시 도착
공항 환전소는 상당히 비싸다.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면 입국장 밖에 나와있는 은행에서 환전하길. 중간중간 계속 있는 환전소는 환율이 굉장히 나쁘고 그나마 밖에 나오면 은행부스가 여러 개 있어 환율을 비교하고 원하는 곳에서 환전할 수 있다. 또한 공항 내에 있는 커피숍의 경우 터키 물가에 비해 너무 가격이 비쌌다.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굳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택시로 숙소 이동 - 300리라 소요
택시는 공항 부스에서 쉽게 잡을 수 있고 일반 택시 요금과 동일하다. 미터기도 잘 키고 가주신다. 마지막에 탄 택시 외에는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상당히 친절했고 계산도 정확하게 해 주셨다. 터키 택시비가 굉장히 저렴하여 여행 내내 부담 없이 자주 탈 수 있었다.

택시에서 바라본 동트는 이스탄불 공항



Bankerhan hotel
숙소의 퀄리티 자체는 아주 높지 않지만 깔끔하고 좋았다. 특히 갈라타 탑이 위치한 구시가지와 걸어서 5분 정도, 갈라타 다리와도 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다만 주변 도로가 매우 복잡하고 조금 더러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친절하고 정직한 직원들 때문이다. 금고에 깜박 잊고 환전한 돈의 대부분인 3000유로 가까이를 두고 갔는데 정직하게 세어 정리해서 호텔 금고에 보관해주었고, 다시 이스탄불에 돌아왔을 때 시시티브이를 보여주며 돌려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ㅠㅠ 전에 베트남에서 면세품을 청소하는 직원들한테 도둑질당한 일이 있었던 이후로 이 부분이 굉장히 예민하다.)

갈라타 탑 방문
아침 8시쯤 갈라타 탑을 방문하였다. 이 시간에는 광장이 텅텅 비어있어 홀로 독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갈라타 탑 가실 분들은 아침에 가세요!! 오후 2시 즈음부터는 주변의 교통 체증이 어마어마하고 전망대 사람도 너무 많아 들어갈 수가 없다.

말도 안되게 텅텅빈 갈라타탑!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돌마 바흐체 궁전은 1856년 재건된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다. 투어 가이드 오디오에 의하면 톱카프 궁전은 남성적인 양식, 돌마바흐체 궁전은 여성적인 양식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과 내부의 벽화, 화려한 샹들리에를 보는 맛이 있었다. 입장료는 인당 300리라 정도로 비싼 편이었고 돌마 바흐체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하였다. 내부는 대형 패키지 관광객들로 상당히 붐비는 편이었고, 조금 더운 편이었다. 시계탑, 본궁, 하렘, 동물원(?) 순으로 관람하였다. 궁전 그림 박물관과 시계박물관 등 볼거리가 더 있었으나 워낙 내부가 커 지쳐서 방문하지 못했다. 정말 아름답고 동서양의 양식이 모두 묻어난 궁전이라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하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외부 공사 중이라 건물의 외벽과 바다 풍경을 찍을 수 있는 액자 같은 조형물을 볼 수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2시간 이상으로 넉넉히 시간을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칠면조?, 공작, 닭 이런애들이 그냥 막 돌아다닌다…
팔월의 터키는 너무 덥지만 덕분에 하늘은 참 아름다웠다.



솔트베 누 스렛 스테이크 하우스 방문
https://goo.gl/maps/Ha9B4EqWYKpT1CxM9

 

누스렛 스테이크 하우스 본점 · Etiler, Nispetiye Cd No:87, 34337 Beşiktaş/İstanbul, 터키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kr

육식 맨 영상을 보고 항상 궁금하던 솔트베 누 스렛 스테이크 하우스를 방문하였다. 평일 점심 오픈 시간 즈음에 방문하였더니 대기시간 없이 아주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가게는 초록, 빨강, 검은색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내부에 파리가 과하게 많았다는 게 흠이라면 흠.

막 쇼하듯이 엄청 멋지게 고기를 눈앞에서 구워준다


메뉴로는 유명한 기 버터 스테이크와 샐러드 하나, 음료 두 개를 주문하였고 약 십만 원 정도가 나왔다. 양은 여자 둘이 먹기 적당한 정도.

솔직한 평은 다음과 같다.
가격에 비해 고기질이 아주 좋지는 않다. 지방이 거의 없는 소고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터를 붓는 신기한 요리 방식, 셰프 세명이 책상으로 와 쇼처럼 역동적이게 썰어주는 모습 등을 생각해 봤을 때 한번쯤은 와볼 만한 것 같다. 맛보다는 경험으로 올만한 식당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의 레스토랑을 인당 오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려 가성비가 좋은 느낌. 맛은 적당히 예상 가능하게 맛있는 맛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고기보다 옆에 사이드로 버터에 같이 구워주는 빵이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현지인들이 많이 시키는 버거나 양갈비를 시킬 것 같은 느낌.


베벡 스타벅스
솔트베 식당에서 걸어서 25분 정도의 거리에 베벡 스타벅스가 있길래 가보았다. 구글 맵을 따라서 길을 걷는데 길이 너무 안 좋았다. 어마어마 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걸어야 하고, 인도도 제대로 정비되어있지 않았으며, 중간중간에 길이 끊긴 곳도 있었다. 상황을 모르고 쪼리를 신고 이동하여 정말 고생했다.

내려가는 길이 참 아름답지만….
길이 이렇게 엉망이다. 갑자기 막 끊겨….


베벡 스타벅스는 음... 풍경은 아름 다기는 하나, 근처에 일정이 있지 않은 한 굳이 방문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4층 정도 되는 건물인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매장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또한 8월의 터키는 너무 전망이 좋은 실외 테이블에 앉기는 어려웠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는 탓도 있다.) 우리는 3층 창가 즈음에 자리를 잡았는데 전반적인 전망을 보기는 나쁘지 않았다. 내려가면서 보니까 지하 좌석이 훨씬 많고, 물과 직접 맞닿아 있어 훨씬 이색적인 분위기가 들더라. 가실 분들은 지하로 내려가 보세요~!


갈라타 탑 근처 탐방/ 갈라타 다리 근처 해변가 산책
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갈라타 탑 근처를 구경했다. 각종 상점들과 식당들이 즐비 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아 (크리스마스 명동을 생각하면 된다)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이며 굉장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탑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1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택시를 잡기 위한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더욱이 숙소가 이 주변이 아닌 이상 오전 시간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곳곳에 멋진 벽화가 많다


조금 더 걸어 나와 갈라타 다리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다. 유명한 고등어 케밥집을 가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이름 모를 2층짜리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게 되었다. 생선 1마리, 새우요리 (큰 새우 1마리만 들어있었다...), 홍합밥, 맥주 2잔 해서 5만 원 정도 나왔다. 가성비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뷰가 아름다웠고, 새끼 고양이들이 계속 주변에서 맴돌아 꽤나 행복했던 식당이었다.

훌륭한 뷰!
정신 없게 귀여운 새끼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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