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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2022 터키 여행

카파도키아 여행 꿀팁! 카파도키아 일정, 투어 추천, 기념품 추천, 야간버스 후기

by worker-uni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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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벌룬


카파도키아 일정 기간, 카파도키아에 며칠을 머무를 것인가?

보통 패키지로 카파도키아에 방문하게 되면 1박 혹은 2박 정도 머무르는 것이 평균인 것 같다. 우리는 카파도키아에서의 일정을 완전히 꽉 채운 4일로 잡았는데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사실 2박 3일 정도면 유명 관광지를 다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생각보다 카파도키아 투어들이 체력소모가 심해 너무 촉박하게 한다면 상당히 힘들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카파도키아를 가는 이유이기도 한 "벌룬 투어"도 전적으로 날씨와 운에 달려있기 때문에 넉넉히 일정을 잡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여름의 경우 거의 모든 날에 벌룬이 뜨지만 겨울의 경우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일주일에 한두 번 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벌룬은 역시 지상에서 남의 벌룬 구경하는 것 한번, 직접 타서 구경하는 것 한 번씩 두 번 이상 보는 것을 추천하기에 이를 고려해서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카파도키아가 꽤 심심한 동네라고 해서 처음 일정을 잡을 때 굉장히 고민했는데 4일의 일정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좋았다. 그냥 숙소 옥상에서 동네를 내려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울 정도! 자유여행으로 카파도키아를 방문한다면 넉넉한 일정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레드 투어, 그린투어, 로즈벨리 투어, 벌룬 투어 어느 것을 하는 것이 좋을까?

카파도키아의 교통, 인프라 등을 생각해보면 그 안에서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니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자유여행으로 간 사람들도 카파도키아에서 많은 투어를 신청해서 가곤 하는데 나는 다음과 같은 투어를 진행했었다. 또한, 엄마와 함께 동행한 여행이었기에 조금 더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국어 투어가 가능한 '레드문 투어'에서 신청하였다. 사장님이 이스탄불 호텔에 환전한 돈을 모두 두고 오는 대실수를 저질렀는데 한국 돈도 환전해주시고, 이런저런 정보도 알려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함께 여행했던 일행분들도 참 친절하고 재밌는 분들이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올 수 있었다. 특히 한국어 가이드 "알리매"라는 분과 그린투어 레드 투어를 모두 같이 진행했는데 한국말도 너무 잘하시고 입담도 너무 좋아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린투어 (45유로+로즈벨리 투어 서비스, 9시간 소요)
카파도키아 파노라마
비둘기 절벽
데린구유
셀레메 수도원
으흐랄라 계곡

뒤에 보이는 미루나무 때문에 그린투어라고 불린다!



레드 투어(35유로, 6시간 소요)
괴레메 야외박물관
파사바흐 (스머프 마을)
우치사르
도자기 마을

버섯 모양의 바위! 스머프 마을



로즈벨리 투어 (그린투어 신청으로 무료 서비스, 2시간 정도 소요 )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인생샷!



벌룬 투어 (230유로, 비행 1시간)

인생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은 장관이었다

정말 많은 투어가 있다 보니 어떤 투어를 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었다. 카파도키아에 비포장 도로가 대부분이다 보니 먼지가 참 많이 날려 나는 낙타, 승마, ATV투어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린투어와 레드 투어는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비슷한 느낌이었다. 카파도키아가 참 멋있기는 하지만 사실 며칠 있다 보면 그 돌이 그 돌 같은 느낌이 있어 카파도키아에서의 일정이 짧다면 굳이 둘 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린투어가 일정이 조금 더 다양한 대신 체력적으로 훨씬 힘들었다. 특히 데린구유 지하 동굴을 정말 기대했었는데 막상 가니 사람도 너무 많고 허리를 계속 굽혀 너무 아프고 춥고, 계단 오르기도 힘들었다. 디스크가 심한 엄마는 굉장히 고생하셨다. 만약 어린이를 동반하거나 체력이 좋지 않다면 그린투어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레드 투어는 비교적 평지에 코스도 쉬웠다. 가이드님 말로는 그린투어는 "등산 투어", 레드 투어는 "사진 투어"라고 한다. 공짜 서비스로 넣어주신 로즈벨리 투어가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았다. 로즈벨리를 걷는 것은 조금 힘들었지만, 멋진 석양이 계곡에 내리쬐는 모습이 정말로 장관이었다. 2시간 정도면 할 수 있는 투어이니 꼭 해보시길! 벌룬 투어의 경우 우리가 성수기에 가서 가격도 매우 비쌌고, 처음 이틀은 자리도 나지 않아 못 탔다. 성수기에 가실 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해도 좋을 것 같다. 비싼 가격이기는 했지만 벌룬 투어 역시 돈값을 했다. 지상에서 본 열기구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고소공포증이 심한 나지만 벌룬 자체가 굉장히 안정감이 들어 무리 없이 탈 수 있었다.

카파도키아 기념품 추천!

전반적으로 기념품들이 이스탄불보다 조금 더 싼 느낌이었다. 램프나 양탄자 이런 것들은 같은 종류더라도 그랜드 바자르보다 0.7배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긴 여행으로 짐을 늘리는게 부담스러운 경우가 아니라면 원하는 기념품들을 조금 사가도 좋을 것 같다. (안 사가서 이스탄불 가서 후회했다.) 개인적으로 살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기념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 번째로 도자기류. 터키 여행 기념품으로 냄비 받침, 와인잔, 찻잔 같은 도자기류를 많이 사가는데 카파도키아에는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나 레드 투어에서 가는 도자기 마을 등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좋은 도자기들을 구할 수 있었다. 흥정도 잘해주니 꼭 시도하길! 똑같은 도자기 냄비받침이 이스탄불에서는 훨씬 비싸고 퀄리티도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로는 와인. 인당 주류 한 병이라는 제한으로 여행 초반부터 구매하기는 묘하게 꺼려지기는 하지만, 카파 도키 아산 와인들이 참 맛도 좋고 저렴했다! (나는 아빠 위스키 선물로 인해 구매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 끝으로 살구/ 무화과 초콜릿이 맛있었다. 50리라 정도로 저렴해 친구들 선물로 나눠주기도 좋고 5개 사면 하나를 더 주기도 했다!

카파도키아-안탈리아 야간버스 탈만한가?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로 넘어가는 직항 비행기 예매를 실패한 관계로 야간 버스와 이스탄불 경유 비행 두 가지 선택권에 놓이게 되었다. 괴레메에서 공항까지도 1시간 가까이 걸리고 환승 시간이 애매하다는 점, 일찍 도착할 경우 하루분의 숙소를 더 예약해야 한다는 점, 버스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가격 등을 고려하여 야간 버스를 예매하였다. 우리는 "칼미코크"사의 버스를 탔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보다 탈만했다! 저가 비행기 이코노미석과 고가 비행기 이코노미석의 어느 중간급 되는 좌석을 생각하면 된다. 의자 자체는 꽤나 편했고 뒤로 젖히면 잘만했다. 중간에 2번 정도 휴게소에서 20분가량 정차하고 이때 화장실을 가고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다. (화장실이 유료인 경우가 많으니 잔돈을 미리 만들어두면 매우 편리하다.) 중간에 승무원 분이 물과 간식을 나눠준다. 또, 운전사 분들도 두 분이 번갈아 교대하며 운전하시기에 졸음운전이나 사고 걱정도 덜했다. 아 중간에 휴게소가 아닌 정류장에서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화장실을 갔다가 버스로 못 돌아 올 뻔했다. 화장실은 휴게소인지 확인하고 가자! (이때 화장실을 가며 인종차별을 아주 심하게 당했는데 기회가 되면 나중에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다.) 냄새가 많이 나고 차량 내 온도가 불편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생각보다 견딜만한 정도였다. 버스회사마다 차이가 큰 것 같으니 잘 확인하고 타는 것이 좋다. 현지 투어가이드의 조언에 의하면 칼미코크와 메트로 정도가 탈만 한 것 같다. 단점을 꼽자면 의자 앞뒤 간격이 상당히 좁고, 많이 건조하다는 점 정도다. 다시 터키 여행을 간다고 해도 한 두 번 정도는 탈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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