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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맨>: 인생은 롱테이크, 그리고 사랑 / 버드맨 줄거리, 결말, 분석/롱테이크 기법

by worker-uni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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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2014

버드맨 줄거리

버드맨은 젊은 시절 슈퍼히어로 '버드맨'을 연기하여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잊혀버린 배우 리건 톰슨이 브로드 웨이 연극 무대를 올려 화려한 복귀를 꿈꾼다. 버드맨 말고 배우 리건 톰슨으로서, 또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의 자아는 쉽고 화령 한 길인 버드맨으로 남는 자아와 충돌한다. 그는 재기에 대한 큰 압박 속에서 버드맨의 환청과 환영에 괴로워한다. 연기를 못하는 랄프가 조명이 머리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브로드웨이 신인 레슬리가 자신의 파트너인 마이크를 부르지만, 지나치게 메서드 연기를 강조하는 그와 리건은 크게 충돌한다. 금전적인 압박과 함께, 브로드웨이 연극계를 좌지우지하는 타비사가 혹평을 내린다고 경고를 하기까지 하며 그는 몹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압박 속에서 올린 연극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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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롱테이크

버드맨은 롱테이크 기법을 활용한 영화로 유명하다. 컷과 컷의 구분이 명확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테이크로 연결이 된다. 예를 들어서 리건이 대기실에서 대화 이후 방을 나가는 뒷모습과, 레슬리와 로라를 만나고, 제이크가 다시 지나갈 때까지 이 모든 장면이 하나의 컷으로 연결된다. 시간과 공간은 리건이 걷는 곳에 따라 자유자게로 변화하고, 리건이 처한 현실, 그가 연기하는 연극 속 장면, 버드맨을 보는 그의 환시까지 롱테이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에 장면에 몰입하게 되었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이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영화 끝까지 숨 가쁘고 빠르게  지나가 버려서 솔직히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고, 인터넷으로 몇몇 글을 읽고 나서야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친구와 왜 영화가 롱테이크여야만 했느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인생을 이야기하고, 결국 우리가 사는 인생이 롱테이크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려보았다. 인생은 보기 좋은 컷만 편집되는 영상이 아니다. 롱테이크가 찍히듯 모든 과정과정을 힘겹게 견뎌내야하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을 미처 제대로 알기도 전에 숨 가쁘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야 한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 성공적인 헐리우드 재기라는 목표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주변의 가족들, 세상이 돌아가는 트렌드는 둘러볼 시간과 정신이 없었던 리건처럼 말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랑을 노래한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모든 것이 모호하게 다가왔다. 영화의 줄거리, 전부 나사 하나씩 빠진 것 같은 등장인물들, 환영과 현실을 오가는 연출, 그리고 리건이 총구를 머리에 겨눈 결말까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영화를 보며 로건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의 활용에 의문이 들었따. 마이크나, 샘, 레즐리, 로라 등 인물들의 성격도 특색이 있고, 서사도 영화 탄탄하게 쌓여 있는 것에 비해, 결말이나 주인공의 서사와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각각의 인물 서사와 영화 전체 흐름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이네 영화는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극 중 리건이 올리는 연극의 원작 제목은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이고,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와 " 난 왜 사랑을 구걸해야 하지?라는 대사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은 사랑을 하지만 어딘가 결핍되어 있다. 가학적인 사랑의 마이크, 리건의 아이를 임신한 로라, 각자 애인이 있음에도 서로 키스를 나누며 위로를 나누는 레슬리와 로라, 실패한 아버지이자 남편인 로건과 그런 아버지 밑에서 상처 속에서 자람 샘까지. 그들은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받았지만, 또 사랑으로 다시 회복하고자 노력한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각 다른 모양으로 사랑을 한다. 로건이 연기를 하며 머리에 총을 쏘고 입원을 했을 때, 그는 비로소 타비사의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다친 그의 곁에 남은 것은 딸과 전 부인이었다. 인생의 고된 여정을 거치고 성공을 이루더라도,  진정 중요하고 우리 곁에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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