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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2022 홋카이도 여행

[겨울 홋카이도 여행 2탄] 석수정(세키스이테이)후기/ 석수정 온천/ 노보리베츠 온천 마을/ 지옥계곡/ 치토세 공항 입국 후기

by worker-uni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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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입국기

치토세 공항에서 내려 나올 때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다. 미성년자는 백신 3차까지 맞을 필요가 없다 하여 동생은 비짓재팬을 등록하지 않고 출국했는데, 이게 발목을 잡아 서류를 다시 작성하고 하느라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어지간하면 미성년자도 비짓재팬을 작성하고 가는 게 시간 단축면에서 효율적일 듯하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끼고 간지라 사람이 정말 많았고, 이에 나오는데 거의 3시간가량이 소요되었다. 공항에서 나온 시간은 3시 반 정도 였지만 벌써 홋카이도의 해는 지고 있었다. 

3시 반 정도에 해가 지기 시작한다.

노보리베츠

어두컴컴해진 와중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온천마을로 유명한 노보리베츠로 들어갔다. 노보리베츠는 온천마을로 유황온천이 흐르는 지옥계곡과 함께 여러 료칸들이 모여있는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가자 마자 유황 냄새가 강하게 올라왔다. 추후 본문에 서술하겠지만 료칸 말고는 조금은 심심한 동네이기도 하다. 

석수정 (세키스이테이)

우리숙소는 석수정 (세키스이테이)였다. 숙소로비는 우리나라 관광호텔 느낌이 났다. 방은 도심 호텔들에 비해서는 훨씬 크게 느껴졌다. 침구들도 따스하고 다다미 방도 폭신하니 좋았다. 저녁을 먹고 오면 침구류가 세팅되어있는 시스템이었다. 저녁은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는 호텔 뷔페를 이용하였다. 음... 큰 기대를 하고 먹을 음식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달고 짜고 니글니글 거렸다. 소고기 스테이크를 즉석에서 구워주고 칭기즈칸식 양고기 요리도 있었지만 몹시 짜고 굳이 먹을 필요까지는 없을 듯했다.  

음.. 그냥...일본음식... 짜고 밍밍하다.

저녁을 먹고 조금 아쉬워서 밖에 나갔다. 노보리베츠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호텔에서 나와 약 10분정도 걸어 이동하니 20개 정도의 가게가 모여있는 번화가가 나왔다. 이동하는 중에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고 인도는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완전 빙판으로 덮여있었다. 조심조심 이동하자! 

눈이 계속 내리고 땅은 완전히 빙판이었다. 조심 또 조심!

노보리베츠 시내에는 몇개의 기념품 가게, 꼬치요릿집, 카이센동집, 오코노미야키집, 작은 드럭 스토어 등 있을 건 다 있었다. 우리는 오코노미 야키집을 갔고 제법 맛난 교자와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거봉 사 와도 추천 메뉴 중 하나! 

석수정 (세키스이테이) 온천 후기

노보리베츠의 여느 료칸들 답게 온천만은 정말 잘 갖춰져 있었다. 온천이 지상에 하나, 지하에 하나가 있는데 아침과 밤에 둘다 방문해 본 결과 지상의 온천이 훨씬 좋았다. 지하 온천의 규모가 더 크기는 했으나 지상 온천이 멋있게 밖을 볼 수 있는 통창과 노천탕으로 꾸며져 있어 여행온 기분이 훨씬 들었던 것 같다. 만약 한 곳만 방문할 수 있다면 꼭 지상의 온천을 가기를 추천한다.  유황 냄새가 제대로 났고, 확실히 온천 욕이 끝난 후 반들반들해진 피부와 머릿결을 느낄 수 있었다. 

지상 온천의 복도는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밤사이 설산이 된 모습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이튿날 첫 일정은 노보리베츠내의 지옥계곡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도착하자마자 강한 유황 냄새가 우리를 반겼고, 증기 구름도 자욱했다. 온천물이 흐르는 흔적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었다. 온천물이 흐르며 만든 협곡과, 유황으로 얼룩덜룩 한 독특한 색깔의 땅 등 색다른 지형이 참 멋있었다. 

사실 아빠가 지갑을 잃어버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온천수가 샘 솟는 곳

운이 좋으면 다양한 생물들도 볼 수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내에서 자연경관이 정말 잘 보존된 곳 중 한 곳이며, 오목눈이 새, 사슴, 순록, 멧돼지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노보리베츠에서 산책나온 순록 가족을 세 마리나 보았다!!

착한사람 눈에만 보이는 순록!

노보리베츠를 떠나면서 마을 입구에 놓인 거대한 도깨비상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원래 귀엽고 순한 이미지였는데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무서운 도깨비로 변헀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진짜 일본 도깨비는 무섭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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