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오차드 바샤커피 Bacha Coffee
이번 투어 룸메랑 함께 저녁식사를 나왔다. 4층에 점보씨푸드에 대기를 걸어 놓고 1층으로 내려와서 바샤커피를 구경했다. 6시쯤에 갔는데 커피를 마시기에 비교적 늦은 시간 이어서 그랬는지 의외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구매는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카페 이용은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다.) 카페 식으로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바샤커피는 흔치 않다고 하니까 오차드로드 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자리를 맡고 주문을 한 뒤 매장을 구경했다. 포장된 커피는 박스 (12개입)당 25 싱가포르 달러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약 만원 가량이 저렴했다. 그래도 티백 하나에 2000원이 넘는 꼴이니 선물용으로 마구사기에는 조금 비싸게 느껴졌다. 심지어 직원한테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Yemen"을 추천해서 계산을 할 때 보니 걔는 스페셜에디션이기 때문에 45 싱가포르 달러라고 하더라. 빼기에는 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사 오기는 했는데 ㅠㅠ... 내 지갑.. 커피마다 가격이 다르니 잘 보고 사세요...
대략적으로 산미여부, 카페인 정도, 농도 등에 대해서 직원분께 여쭤보면 친절히 추천해 주고, 시향도 시켜주셨다. 아이온 오차드 점은 창이공항 점에 비해 디저트류도 훨씬 많았다. 쿠키도 몇개 사갔는데 한 봉지에 만원 주고 사 먹을 맛은 아닌 듯.
고풍스러운 듯 모던한 듯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참 인상 깊었다. 전문가 포스가 확 느껴지는 버틀러 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대접받는 기분이 확 들었다.
바샤커피 후기
우리가 시킨 음료는 커피 한잔과 에스프레소 칵테일 한잔을 시켰다. 가격은 각각 10 싱가폴 달러였다. 커피는 한 주전자 가득 나와 둘이 나눠 먹기 충분했다. 오히려 혼자 먹기에는 많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정도로 나왔다. 처음에는 비싼 가격에 헉했지만 그 정도 값은 충분히 한다.
커피와 함께 크림과 바닐라빈, 굵은 입자의 갈색설탕을 주셨다. 커피를 그냥 한입 먼저 음미한 후, 크림을 한스푼, 설탕 한 스푼 넣고 바닐라빈 갈아서 먹으면 된다. 보드랍고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라테와 믹스커피 그 어느 중간의 맛이 났는데 뭔가 예쁜 잔에 예쁜 수저랑 같이 나오니까 우아진 사모님이 된 것 같달까..ㅎ 식으면 크림이 둥둥 뜨니 뜨거울 때 먹기를 추천한다. 저 에스프레소 칵테일은 보기에는 예쁜데 맛은 별로... 상큼 달큼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위스키 탄 맛이라 이질적인 맛이 들었다.
바샤커피 음식 후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커피가 나오자마자 점보 씨푸드에서 우리의 순서를 알리는 문자가 왔다. 칠리크랩이냐 커피냐 고민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의자도 편하고 해서 그냥 저녁을 바샤커피에서 먹기로 했다. 빵은 물론이고, 샌드위치, 생선,, 스테이크 등 각종 브런치 메뉴도 판다. 메뉴는 대게 2만 5천 원에서 3만 5천 원 사이. 물론 평소라면 이 돈 주고 먹을 건 절대 아니지만 여행지이고.. 분위기랑 서비스도 너무 좋고... 해서 그냥 먹었다.
우리는 연어 스테이크와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골랐다. 솔직히 양이 부족했다... 친구 없었으면 이거 먹고 밖에 나가서 다른 식당 또 갔을 듯... ㅋㅋ 그래도 맛은 평타이상 쳤고, 사진이 잘 찍히니까...! 스테이크 샌드위치의 소스가 상당히 맛있었는데, 상추가 밖에 나와있고, 칼도 잘 안들어서 먹기는 진짜 힘들었다. 저 예쁜 음식을 다 조사 놔서 마음이 아팠다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공주놀이 하는 기분이어서 꽤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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