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고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요즘 동물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많은데, 이상적인 동물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예시였다는 생각이 든다. 11만 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개방향 동물원인만큼 구역별로 볼거리가 풍부했고, 생태계를 그대로 복제해 놓은 듯한 호수나 사파리, 정글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종들이 어울려 사는 모습은 제법 감동이었다.

비가 와도 제법 볼만 해 우기 여행 중에 방문해도 참 좋다. 오히려 넓은 동물원을 거닐 때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조류관처럼 실내 지붕이 있는 곳도 있고, 사파리 차를 타게 되면 30분가량 차량 이동을 하기 때문에 갑자기 스콜이 내려도 다닐만했다.
빈펄 사파리 이용 정보
빈펄 계열의 유원지들의 경우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푸꾸옥 공항, 노보텔 호텔, 빈펄 리조트, 즈엉동 시내 등 푸꾸옥 곳곳의 번화가에서 출발하니 이용시간을 확인하자! 아래 웹사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s://vietnamguide.co.kr/%ED%91%B8%EA%BE%B8%EC%98%A5-%EB%B9%88%ED%8E%84%EC%82%AC%ED%8C%8C%EB%A6%AC/#T4Tutorials_UP1
푸꾸옥 빈펄사파리에 관해 알아야 될 모든 것 - 베트남 가이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푸꾸옥 빈펄사파리는 오픈형 동물원과 사파리 공원으로 나뉘어집니다. 가격, 방문방법, 공연 일정 등 빈펄사파리 관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vietnamguide.co.kr
비용의 경우 성인 (140cm 이상) 650,000동으로 37,000원 가량, 아동과 60세 이상의 노인 49,000동으로 28,000원 정도이다. 베트남의 일반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분명히 엄청 비싸기는 하나 가격 값을 한다고 느꼈다. 클룩앱을 통해 구매하면 300원 정도 할인 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쿠폰까지 영끌하면 30000원 정도에 구매 가능할 듯!)
사파리
사파리는 정문에서 중심부 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나온다. 사파리의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지막 사파리 차의 운영시간은 오후 3시 20분까지라고 하니 시간을 잘 보며 도착하는 편이 좋다. 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유료 버기카 투어와는 다른 것이니 헷갈리지 말자! 탑승 시 재빠르게 들어가 창가자리를 선점하고 일행과는 옆으로 앉기보다는 창가 쪽에 마주 앉는 편이 만족도가 훨씬 높다.

사파리는 단언코 내가 방문해 본 그 어느 동물원보다 웅장했다. 사바나는 물론, 정글, 호수 등 각 동물의 생태계에 맞게 구역별로 꾸며져 있었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가 정말 놀라웠다. 얼룩말과 사슴(?)이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제법 세렝게티라고 해도 믿겠더라. 운행 시간도 30분 이상으로 정말 즐겁고 알찼다! 무엇보다도 버스가 너무 시원해...ㅎ

필수 방문 코스! 기린 식당 !
사파리에서 정문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 기린 식당이 있는데 꼭 방문하도록 하자! 간식이 빨리 마감되니 가능한 일찍 방문하자! 1시 30분경에 방문했는데 우리가 마지막 간식 박스를 받았다. 몇 분 후에 하나 더 구매하려고 하니까 마감되었다고 했다.

밥 먹고 있으면 기린이 창문으로 얼굴을 쑥 내밀어 주는데, 이때 간식도 주고, 사진도 찍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 다가와 엄청 놀랐다. 세상에 기린 혀가 그렇게 길고, 검고, 징그러울지 상상도 못 했다 ㅋㅋ...

음식도 생각보다 먹을만하고, 아주 비싸지는 않아서 점심을 기린식당에서 해결하는 것도 추천한다.

동물원 한 바퀴
위에 말한 사파리나 기린 식당 말고도 동물원 자체가 너무 잘 조성되어 있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시다.
초입에 양 우리를 청소하고 계시던 직원분께 인사를 하니 친히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하셨고, 먹이도 나눠주셔 먹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물에 젖은 축축한 양들이 진흙 가득한 발로 내 배를 기어오르는 건 썩 쾌적한 경험은 아니었긴 해도, 꽤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또, 코끼리 우리에서도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넘어오지 못하게 파놓은 구덩이 건너편에서 코를 고무고무 팔처럼 늘려서 사과를 집어 먹는 모습이 뭐랄까... 상상보다 더 그로테스크했다. 진짜로 코가 손임을 실감하는 순간...!

그 외에도 코뿔소, 각종 원숭이, 낙타, 사슴 등 별 동물이 다 있다. (총 150여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함) 다리를 기준으로 호수의 반을 나눠 한쪽은 흑조가 한쪽은 백조가 사는 모습도 신기했다.

푸꾸옥에서의 기억들이 전반적으로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이곳 만큼은 가족들이랑 같이 또 한 번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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