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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환 일기/2024 모로코 여행

[인생 여행지 모로코 배낭 여행기] 마라케시 여행, 사막 투어

by worker-uni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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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공항, 유심, 구시가지(메디나) 이동 방법

제네바 공항에서 마라케시 공항으로 들어왔다. 처음으로 방문하는 아프리카이다 보니까 엄청나게 걱정이 많았는데, 공항에 들어온 순간 내가 생각하던 공항이랑 달랐다. 유럽 여느 공항이랑 비교해도 손색없는 시설이었다. 다만 사람이 정말 붐볐고, 

아프리카스러운 노을과 함께 착륙, 공항시설도 정말 좋았다.

유심은 3만원 정도의 가격을 내고 공항에서 구매했다. (절대로 폰 끄지 마세요... 폰 끄면 유심 핀을 입력해야 하는데 이거 몰라서 새로 샀습니다...ㅠ) 택시도 공항 주차장 가면 정가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 200 디르함 정도로 꽤 비싸기는 했는데, 택시 정류장엣 표를 미리 구매하고 타는 거라 그래도 마음에 놓였다. 

마라케시 숙소 추천

마라케시에서 총 3박을 했는데 가장 추천하는 숙소는 이곳. 10만원 극초반대에 2인실을 예약했다. 올드메디나 중심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숙소가 너무 예뻤다. 처음에 입구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여기가 맞아? 싶은 골목길을 계쏙 따라면 벨보이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신다.

https://maps.app.goo.gl/b2GUfwa4YpiAN4FM7

 

리아드 팔라이스 세반 · 43 Derb My Abdellah Ben Hssein,, Rue el Ksour, Marrakech 40000 모로코

★★★★★ · 게스트 하우스

www.google.com

늦은 저녁을 먹기위해 호텔 로비의 식당에 갔다. 인당 3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물가 대비 절대 싸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음악하고 벨리댄스 공연도 너무 좋았다. 숙소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고, 전통 리아드의 타일과 유리로 데코 되어있어서 호텔 안에서만 구경해도 볼 게 정말 많았다. 

 

다른 곳보다 조식이 진짜 훌륭했다. 이슬람 국가인만큼 햄과 같은 육류는 부실했지만, 유제품, 빵, 과일이 진짜 너무 훌륭했다. 

 

Old Medina 쇼핑

뒤집어지게 재밌었던 구시가지 구경. 법적으로 붉은 건물만 지을 수 있어 어딜 봐도 알라딘 같은 분위기가 물신났다. 어딜 가나 니하오, 곤니찌와 소리를 듣긴 하는데 악의가 있는 발언이라기보다는 그냥 호객 행위다. 워낙 동양인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없는 지역이다 보니까 그러려니 했다. 

흥정 열심히 해서 산 바지와 스카프

모로코 디저트가 대존맛이어서 길거리에서 엄청 사먹었는데 친구랑 둘 다 배탈이 심하게 났다. 길거리 음식은 조심하세요.

아래 보이는 사진이 메디나의 전경.  겨울이라 26도 정도였는데, 여름에 오면 43도가 넘는다 한다. 광장에는 각종 과일 주스 트럭들과 해나가게 등이 있다. 모로코인 친구들 말로는 씨꺼먼 해나는 몸에 안 좋은 화학약품이라 갈색 천연 해나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광장에 피리 불면 움직이는 코브라부터 앵무새, 원숭이 등 별의별 동물이 다 있는데 함부로 사진 찍으면 돈 달라고 지구 끝까지 쫓아오니 조심...

올드 메디나 중심

모로코가 전반적으로 색깜이 쨍하다 보니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진짜 잘 나왔다. 갈웜에게 추천하는 도시 1위...

 

사막투어

Trip.com이었나 클룩이었나에서 인당 12만원씩 내고 예매했다. 5시 즈음에 호텔 앞으로 픽업차량이 왔고, 1시간 반 정도 봉고차를 타고 사막에 이동했다. 동양인들이 아무도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아 좀 무서웠다.

세계여행이 길어지니 꼴이 아주 가관이다.

차를 타고 달려 사막 중간에 있는 캠프에 도착했다. 여기에 뭐가 있겠어했는데 지상 낙원이 있었다. 2월에 방문한 터라 추울 줄 알고 수영복을 안 가지고 갔는데 너무 아쉬웠다.. ㅠㅠ 사막 한가운데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사막에서 마시는 맥주는 개꿀맛!

캠프 내 시설도 좋았다. 나는 돈을 아끼고자 단체 텐트에서 묵었다. 단체 텐트에는 침대가 15개 정도있었는데, 다른 팀들이 다 개인 텐트에서 묵어서 막상 텐트 안에는 4명밖에 없었다. 샤워시설이 조금 구리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다 만족스러웠다. 

도착 후 맥주 마시면서 놀다가 낙타 체험을 신청했다. 가격은 25유로. 탑승 시간이 2시간 가까이로 생각보다 길어서 멀미가 났다. 

낙타 주인 분이 저렇게 기상천외한 각도로 사진도 찍어준다.

 

낙타를 타면서 보는 노을은 정말 장관이었다. 근데 낙타가 줄줄이 꼬치처럼 있을 수 있는게 앞 낙타의 엉덩이랑 뒷 낙타 입을 묶어서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불쌍했다 ㅠㅠ.

 

낙타 투어 이후에는 모로코 코스 요리. 모로코 음식들이 진짜 맛있다. 터키 음식 비슷한데 향신료 향이 좀 덜해서 물리지 않고 계속 들어간다. 저녁 식사 중에는 전통 춤, 악기 공연이 있다. 관객들도 나와서 춤추는데 흑인 언니들 쏘울을 이길 수 없더라. 마지막에는 와카와카가 나와서 다들 같이 노래 부르면서 즐기는데 내 교환 생활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였다. 

 

밥을 먹고 나오니 이렇게 비정상적인 별이 하늘에 가득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사막에서 바라보는 별빛이 가희 경이롭다고 말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과 즐기는 캠프파이어.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지평선에서 해가 뜨고 있었다. 쌀쌀한 사막의 아침 바람과, 희미하게 보이는 지평선과 아름다운 색의 일출까지, 정말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다.

조식으로 마무리. 모로코에서 아침에 되게 다양한 종류에 빵을 먹는데 하나같이 진짜 맛있다. 내 최애는 약간 거친 질감이 나는 옥수수빵. 나중에 친구어머니가 포장해서 주시기도 하셨다. 

돌아갈 때에는 다시 봉고차에 타서 마라케시로 돌아간다. 가는 길이 엄청 덜컹거려서 멀미가 심하게 낫다. 같이 간 친구는 사막의 직사광선에 못 이기고 열사병 증세가 나서 돌아가는 날까지 힘들어했다. 끝에 수난이 조금 있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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