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이 끝났네요. 12년간 열심히 달려온 모든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들 원하는 결과 얻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각자 대학생이 되고 하고 싶었던 로망들이 있었을 텐데요, 저는 돈을 직접 벌어 여행도 다니고, 좋아하는 뮤지컬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는 게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과외'는 평균적으로 다른 알바보다 2배에서 3배 이상의 시급을 받을 수 있고 일도 편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입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딱지를 방금 땐 경력 없는 "새삥" 학생들이 이미 포화 상태인 과외 시장에서 과외를 구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만은 않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수능이 끝난 직후인 고3 11월 부터 3년간 과외만 초, 중, 고 다양하게 10명 이상해본 과외(구하기) 준 전문가 즈음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과외를 정말 열심히 뛴 달에는 과외로만 300 이상 벌어본 것 같습니다! )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친구들의 후기를 기반으로 과외 잘 구하는 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편하게 반말로 쓸게요:)
당근마켓
종합평점 5!!
당근 마켓이 숨겨진 과외 노다지 플랫폼이다. 필자는 당근 마켓으로 4명의 과외를 구했다. 당근 마켓에 서 하단의 <내 근처>를 누른 후 <과외 클래스> 탭에 공지 글을 올리면 된다. 자기소개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강조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학부모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생각보다 문의가 많이 온다. 틈틈이 끌올을 해주자.
당근 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외 학부모님과의 컨택도 당근 메신저로 쉽게 할 수 있어서 편했다.(다만 익명이기 때문에 찔러보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으면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카톡으로 대화하자) 특히 "당신의 근처"에서 구한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집과 가까운 곳에서 과외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도 큰 장점이다. 후에 서술하겠지만 거리가 30분 이상 되는 과외는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다. 최대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의 과외를 구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서 매칭 된 과외의 경우 대체로 마을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 내의 범위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 숨은 노다지 과외 플랫폼인 "당근 마켓"을 적극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지인 소개
종합평점 4.5
과외를 처음 구하는 경우라면 지인소개가 가장 쉬운 시작 방법인 것 같다. 부모님, 동생, 친척, 후배 등을 통해 주변에 과외 구하는 사람이 없는지 물어보자. (혹은, 본인이 어느 정도 좋은 학교에 입학했다면 먼저 건의가 들어올 가능성도 많다.) 매칭률이 아주 높고, 별다른 수수료나 발품을 팔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지인이 얽혀 있다 보니까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아이에게 문제가 있거나 해도 학부모님께 편하게 말씀드릴 수도 없다는 게 단점이다. (서로 불편한 게 있다...) 첫 수업부터 공과 사를 잘 구분 짓자. 또한 지인 과외일수록 '선불'로 과외비를 입금받자!
지역 맘 카페
종합 평점 4
학구열이 높은 지역 맘 카페를 공략해라. 내가 홍보 글을 올려도 좋지만, 이미 학부모님들이 "@@고 내신 대비 잘하는 선생님 없나요?" 같은 식으로 글을 많이 적어놓았을 것이다. 내가 가입하기가 곤란하다면 부모님께 가입을 부탁드리는 것도 방법! 생각보다 매칭 성공률도 높고, 수요도 많았던 방법인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맘카페를 통해 2번의 과외경험이 있는데... 맘 카페에 대한 보편적인 편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머님들이 두 분 다 정말 쉽지 않았었다... 후의 포스트에 이상한 과외 거르는 법도 알려주겠다 :)
김 과외
종합 평점 3.5
과외 플랫폼 중에 가장 유명한 플랫폼이 아닌가 싶다.
경력을 생각보다 아주 상세하게 기재해야 하다 보니, 고등학교 동창들의 숨겨진 정보를 알게 되기도 한다. (친구 중에 굳이 김 과외에 들어가 서울대 간 누가 성적이 몇이였더라, 걔가 재수하기전에 등급이 어땠더라 하면서 떠드는 애들이 있었다. 나는 그게 부담 돼서 금방 글을 내렸다.) 또한 유명한 만큼 경쟁자가 많다. 이미 후기와 경력이 빵빵하게 존재하는 다른 선생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초반에는 여러통의 메시지를 보내더라도 답이 안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운좋게 과외 학생을 구해 자리를 잡은 기록이 있으면 후에 주기적으로 연락이 오기는 하나, 첫 과외 학생에 대한 수수료를 자그마치 20%나 떼어가기 때문에 과외 매칭을 안했다고 김과외 플랫폼에 거짓으로 등록하고 과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다. 접근성이 놉고 많이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보자가 과외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 너무 많은 정보를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평점 3.5점을 준다.
전단지
종합 평점 3.5
의외로 성공확률이 높은 방법 중 하나이다. 전단지를 붙이는 시간과 노력, 경우에 따라 아파트에 붙이는 광고 비용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과외를 구하는 것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면 시도해봄직한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본인이 대단지 아파트에 살고, 만약 그 아파트 주변의 초, 중, 고를 나와 좋은 대학교에 진학한 상황이라면 정말로 추천하는 방법이다. 짧고 간결하게 내 스펙, 수업방식, 비용을 명확하게 표기하자. 디자인도 대충 워드로 글만 쓰지 말고, 시중 전단지들 참고해보면서 눈에 띄게 만들자. (망고 보드, 미리 캔버스 등 추천!)
설태
종합 평점 3
비대면 과외인 만큼 시간 조절이 유동적이라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이게 단점이 되는 이유는, 학생도 나도 약속 시간의 압박을 덜 받다 보니 생각보다 시수가 자체가 적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본 시급이 2만 원으로 타 과외에 비해서 금액적 메리트가 낮은 편이다. 돈이 급한 상황이라면 비추. 튜터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음성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종종 떨어지는 친구들이 보인다. 높고 상냥한 톤으로 이야기하면 붙는다는 후문이 있다.
번외 편
다니던 학원에서 조교나 강사를 구하는지 여쭤봐라. 12월부터는 겨울 방학 특강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교 수요가 많을 것이다. 평소에 친하고 나의 실력을 잘 아는 학원 선생님이 계시다면 혹시 행정 알바, 질문 조교, 채점 조교 등을 안 구하는지 물어보자. 나의 경우 면접을 잘하는 편이었는데 면접 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려 면접 조교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행정업무와 채점을 담당하며 시급 15000원 정도를 받았지만, 지금은 면접/ 자소서 강사 역할을 주셔서 시급 3-4만 원 정도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조교일이 시급이 짜기는 하지만 하는 것에 따라 강사가 되는 경우가 주변에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동네 소형학원일 경우 더더욱!) 과외를 구하기 어렵거나, 부담이 된다면 조교일부터 시작해보자.
이상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외 구하는 방법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과외 학생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추후에 첫 시연 수업 및 상담에 좋은 인상 남기는 방법, 하기 좋은 과외들, 구인 글 잘 쓰는 방법, 내 몸값 올리는 방법, 수업 교재 제작 팁 등의 과외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거나,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포스트가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이웃추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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